주요 쟁점 분석…해리스 ‘선방’·트럼프 ‘흥분’
[앵커]
그럼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 연결해 이번 TV 토론에서 쟁점이 된 사안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토론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게 뭐죠?
[기자]
경제와 외교, 이민, 낙태 등 4가지가 핫이슈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인플레이션을 거론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감세와 고율 관세 공약이 부자들만 이롭게 할 것이라며 자신이 중산층을 지키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낙태 문제를 놓고도 트럼프는 여성 표를 의식해 주별로 결정해야 한다.
해리스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보호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까지 잡아먹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해리스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사회자도 사실과 다르다고 팩트 체크했습니다.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도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 수도)키이우에 앉아 있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는 게 미국에 이롭다고 생각합니까? 네 아니오로요.) 미국이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두 후보는 상반된 대북관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 오늘도 북한 문제에 대한 설전이 있었죠?
[기자]
네. 깊이 있는 언급은 아니었지만, 두 후보 대북관의 명확한 차이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한 걸 비판했고,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 시절 북한의 위협이 지금보다 덜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습니다. 독재자와 전제군주들은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헝가리 총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중국은 나를 두려워했고, 북한 역시 나를 두려워했습니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결정적 계기가 TV 토론이었는데, 현지에선 누가 잘했다고 보고 있나요?
[기자]
토론 직후 CNN이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유권자의 63%가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답변은 37%에 그쳤습니다.
해리스가 미끼를 던지며 자극했고, 트럼프는 여기에 낚여 평정심을 잃고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해리스 캠프의 2차 토론 제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정한 방송이 주관한다면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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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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