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던진 미끼 덥석 물었다…도발작전 성공"
[앵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 격돌한 이번 TV 토론에선 해리스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외신들은 트럼프의 화를 돋우려는 해리스의 미끼 작전이 먹혀들었다고 봤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의 토론 전략이 트럼프의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 것이었고, 대체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는 거의 모든 답변에 트럼프를 화나게 할 만한 '미끼'를 던졌고 트럼프가 이를 모두 물었다고 CNN 방송은 평가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유세 역량을 깎아내린 순간을 주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여러분, 트럼프는 집회에서 한니발 렉터 등 가상의 인물을 언급합니다. 풍차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하죠. 사람들은 지치고 지루해서 집회를 일찍 떠납니다."
트럼프의 유세가 지루해 "사람들이 일찍 떠난다"는 해리스의 발언에 트럼프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크게 동요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이 장면을 두고 "해리스가 트럼프를 심리적으로 타격한 순간"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면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이번 토론이 편파적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들이 트럼프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팩트체크를 하며,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해리스를 포함한 3명과 상대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당신은 지난 대선에서 아주 간발의 차로, 표가 약간 부족해서 졌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그랬다고요?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요?) 전혀요. 그건 비꼬려는 의도로 한 말입니다. 본인도 알잖아요?"
영국 언론들도 대체로 해리스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BC 방송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자극하면서 트럼프가 정책 메시지 대신 자신의 과거 행동과 발언을 변호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곤경에 빠트렸다"며 해리스의 공격에 트럼프가 분노 억제를 어려워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팽팽한 선거의 판도를 바꿀 만한 "녹아웃 타격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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