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항모 빠지자 태평양 곳곳서 훈련…대만은 긴장
[앵커]
미국 항공모함이 임무 교대와 정비로 태평양에서 모두 빠졌습니다.
공백을 틈타 중국에서는 항모가 동원된 가운데 훈련이 한창인데, 대만은 '뉴노멀'이 될 수 있다며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모 위에 늘어서 있는 함재기들.
승조원의 유도를 받은 전투기가 갑판에 들어서더니 굉음을 내며 이륙합니다.
최근 서태평양에서 펼쳐진 항공모함 산둥함의 훈련 모습입니다.
<현장음> "제 옆으로 젠-15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보급 작전을 수행하는 훈련으로, 중국 매체들은 4만톤급 경항모인 '하이난함'의 훈련 참여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태평양 진출 첫 훈련으로, 대만 전쟁 수행의 핵심 전력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발해만에서 4차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항모 푸젠함은 조기경보기 '쿵징-600'과 '젠-15B' 모형이 탑재된 사진이 보도됐습니다.
랴오닝함도 최근 훈련을 마치고 칭다오 기지에 복귀했는데, 중국의 항모 3척이 거의 동시에 기동한 겁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연합훈련 중으로, 곧 태평양 합동 순찰에도 들어갑니다.
남태평양에서는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한 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태평양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임무 교대와 정비로 모두 빠진 상황이어서 중국 해군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만 언론은 서태평양에서 미 항모의 공백은 '뉴노멀'이라며, 푸젠함 취역 시 서태평양의 전력이 역전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레이첸 / 대만 시사평론가(대만 CTI방송)> "중국 해군의 발전은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어 랴오닝함에서 푸젠함으로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서태평양 전체에서 미국이 중국 본토의 해군력과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미국 아시아태평양 사령관과 남부전구사령관이 화상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적 오판 방지가 목적으로 보이는데, 중국이 막강한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해군력 강화에 나서면서 미군의 억제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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