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日방위부대신 접견…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공감
SDD 계기 나토·UAE·말레이·핀란드·몽골·카메룬 등 국방 회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1일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방한한 각국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정세와 국방 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일본 오니키 마코토(鬼木 誠) 일본 방위성 부대신(副大臣)을 접견하고 미래지향적 국방 교류 협력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되고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니키 부대신도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국방 교류 협력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부대신은 방위성 상위 3대 직급인 ‘정무3역’(방위상·부대신·정무관)에 속하며, 정무3역 인사의 방한은 2015년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이후 9년 만이다.
김 장관은 이날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장관도 만나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김 장관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가 보유한 우수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강조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장관은 한국의 캐나다 전력 증강 사업 참여는 단순한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상호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12척을 신규 도입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김 장관은 SDD 참석을 위해 방한한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도 만나 국제안보 정세와 한·NATO 안보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실질 협력 성과 창출을 제안했고, 바우어 위원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자유·인권·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NATO 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이버·정보공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 회담했다. 양국 장관은 한·UAE 관계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고위급 교류, 공동 훈련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무기체계 공동개발 및 생산 등 전략적 방산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하메드 칼레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도 만나 지난해 5월 체결된 FA-50 수출 계약으로 양국 협력이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칼레드 장관은 인적교류, 방산, 국방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김 장관은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등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오랜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NATO에 31번째로 가입한 핀란드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고, 핵캐넨 장관은 방산 및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밤바촉트 산닥 몽골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칸퀘스트와 한·몽 대테러 연합훈련 등 다자·양자 훈련 공조, 장교 위·수탁 교육·교류, 정례회의 운영 등 국방 교류 협력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또 조제프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부 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최근 형성된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카메룬 국방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SDD에는 8개국 장관급 인사 등 68개국 900여 명이 참가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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