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kt, 3위 LG에 2.5게임 차로 추격…'4연패' 한화, 8위 추락(종합)
LG는 8회 1사 만루에서 마무리 투입하는 강수 두고도 키움에 패배
삼성은 구자욱 활약 속에 한화 완파…롯데도 SSG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4위 kt wiz가 2연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당한 3위 LG 트윈스를 2.5게임 차로 추격했다.
kt는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하루 전인 10일 4위로 올라선 kt(승률 0.504·66승 65패 2무)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두산 베어스(승률 0.496·65승 66패 2무)와 격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여기에 LG(승률 0.523·68승 62패 2무)가 2연패를 당하면서 '3위 싸움'도 재점화했다.
이날 kt는 1회말 장성우의 홈런으로 얻은 2점을 잘 지켜내며 귀한 1승을 챙겼다.
장성우는 1회말 1사 1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이후 kt는 선발 엄상백의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한 박자 빠른 계투 작전으로 승리를 거뒀다.
엄상백은 12승(10패)째를 올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종전 2022년 11승)을 경신했다.
NC는 9회초 2사에서 권희동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LG는 잠실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9로 재역전패했다.
0-4로 끌려가던 LG는 4회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다.
6회말에는 안타 5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뽑으며 5-4로 역전했다.
하지만, 키움은 7회초 김태진의 중전 안타, 송성문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5-5로 맞선 8회초에 등판한 LG 왼손 불펜 함덕주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을 8회 1사 만루에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유영찬은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유영찬의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싹쓸이 결승 2루타였다.
송성문의 한방으로 엎치락뒤치락했던 경기의 승패가 결정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0-1로 눌렀다.
삼성은 3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구자욱의 우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 2사 1, 3루에서는 김지찬이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폭투,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6-0까지 달아났다.
구자욱은 6회에도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전구단 상대 홈런(시즌 16번째)도 완성했다.
삼성에도 선발 코너 시볼드(3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사사구)가 4회 1사 후 견갑골 부근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뒤를 이은 이승현 등 불펜진이 남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화는 이날 2안타에 그치는 빈타 속에 4연패 늪에 빠졌고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인천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10-2로 완파했다.
이날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롯데는 '불펜 요원'인 박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투수의 이름값과는 달리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2019년에 입단해 줄곧 불펜 투수로만 뛴 박진은 개인 처음으로 1군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⅔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반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6실점 하며 무너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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