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강타한 베트남…179명 사망·145명 실종

허경진 기자 2024. 9.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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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해 베트남 하노이 곳곳이 침수된 모습. 〈사진=로이터〉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최소 179명이 숨지고 145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흐르는 홍강 수위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하노이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상륙한 뒤 이날까지 최소 179명이 숨지고 145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는 약 12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안전상의 이유로 홍수가 발생한 지역의 전력을 차단했습니다.

하노이의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일주일 동안 집에서 머물라고 당부했고, 정부는 홍강 인근에 사는 주민 수천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홍강 인근에 사는 응우옌 반 훙은 "우리 집은 이제 강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 관계자는 "홍강의 수위가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면서 "앞으로 이틀 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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