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여정 끝' 각자 위치로 돌아간 원팀 U18 남자대표팀
2024 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U18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1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8월 1일 소집된 대표팀은 '원팀' 자세로 이타심으로 똘똘 뭉쳤다. 12명 모두 각 학교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만큼 개성 강한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12명 모두가 희생하고 수비와 궂은일에 힘쓰며 한 걸음씩 원팀으로 향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선수들은 땀 흘렸다. 조금씩 갸름해지는 얼굴에서 이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여기에 한국농구 미래들에게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협회와 연맹은 물론이고 KBL 프로 감독들도 격려금을 모아 전달하며 어린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많은 응원과 격려 속에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향했다.
대표팀을 이끈 정승원 감독은 "8강을 확정하고 요르단과 카타르의 경기를 다 함께 보러 갔다. 홈팀 요르단의 일방적인 응원과 분위기를 느끼고 인지시키려고 했다"며 "그렇게 요르단을 8강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이와 피지컬이 더 좋았다. 이란보다 좋았다. 홈팀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과 경기장 분위기에 선수들이 주눅이 들었고, 극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고 요르단과의 경기를 이야기했다.
정승원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고맙게도 요르단 전을 털어내고 순위 결정전에서 끝까지 잘해줬다. 일본전이 고비가 될 줄 알았는데, 이겨냈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준비하고 땀 흘렸던 것을 무색하지 않게 너무 열심히 마무리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비록 세계무대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은 한국농구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정승원 감독은 "각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원팀'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너무 열심히 해줬다. 정말 한 팀이라고 할 만큼 잘 맞았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지만, 나도 선수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도 물론 앞으로의 자양분이 되겠지만 나도 지도자로 더 생각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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