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8위 추락 정녕 끝인가' 한화 가을 꿈, 삼성 처참히 짓밟았다…구자욱 6타점 대폭발![대전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꿈을 처참히 짓밟았다. 한화는 5강 경쟁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삼성을 꺾어야 했지만, 4연패 늪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더더욱 떨어졌다.
삼성은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팀간 시즌 15차전에서 10-1로 완승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성적 74승57패2무를 기록하며 2위를 더 굳혔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성적 60승68패2무에 그치면서 2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에 7위를 내주고 8위로 내려앉았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3.5경기차로 벌어지면서 남은 14경기에서 만회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하이메 바리아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였다.
삼성 캡틴 구자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구자욱은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6타점은 올 시즌 구자욱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16일 대구 두산전에서 기록한 5타점이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은 2019년 4월 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7타점이다.
코너는 3⅓이닝 58구 무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자진 강판했다. 오른쪽 견갑에 통증을 느껴 더는 투구가 어려웠다. 코너의 조기 강판 변수에도 삼성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우완 이승현(1이닝)-이재익(1⅔이닝 1실점)-송은범(2이닝)-육선엽(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3회초 구자욱이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김지찬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구자욱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초구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 올렸다. 구자욱의 시즌 27호포.
삼성은 4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류지혁이 우월 2루타를 날리면서 물꼬를 텄고, 전병우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병헌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2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는데, 김지찬이 투수 오른쪽 번트 안타로 3루주자 류지혁을 불러들이면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김지찬의 번트 안타에 바리아는 완전히 무너졌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다음 구자욱 타석 때 바리아의 폭투에 힘입어 3루주자 전병우가 득점해 4-0이 됐다. 이어 구자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6-0까지 도망갔다. 바리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4회말 시작과 함께 삼성은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코너가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닝 코치가 코너의 상태를 살폈고, 투구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삼성 관계자는 "코너는 우측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한 뒤에 병원 진료를 할 예정이다. 병원 진료 일정이 잡히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완 이승현이 급히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와야 하는 변수에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대타 권광민을 3루수 뜬공, 안치홍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성 벤치를 안도하게 했다.
구자욱은 6회초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1사 후에 구자욱이 한번 더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8-0으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1-1에서 한화 좌완 황준서의 포크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구자욱의 시즌 28호포이자 올 시즌 개인 최다인 6타점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6회말에야 팀 첫 안타를 생산했다. 선두타자 김인환이 우중간 안타로 팀 노히트 수모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러나 첫 안타의 기쁨도 잠시 장진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노시환마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는 추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7회말 뒤늦게 한화가 영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긴 이닝을 끌던 이재익이 선두타자 권광민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권광민의 시즌 2호포로 한화는 8-1로 쫓아왔다.
삼성은 9회초 추가점을 뽑으면서 한화를 더 기운 빠지게 했다. 역시나 구자욱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디아즈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대타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구자욱을 불러들여 9-1이 됐다. 2사 후에도 삼성은 김현준의 안타와 양도근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이어 갔고, 대타 김헌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3⅔이닝 105구 9피안타 1사구 7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또 한번 벤치에 실망감을 안겼다. 바리아는 올 시즌 등판한 1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단 3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등 재계약과 거리가 먼 투구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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