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놀이터로 가던 트럭, 순찰차가 몸으로 막았다
[앵커]
경사길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트럭이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향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이 트럭을 막아 세운 것은 경찰 순찰차였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중순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입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른들은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놀이터를 향해 트럭 한 대가 작을 승용차를 밀며 경사길을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다급한 운전자가 어떻게든 세워보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 멀리서 이 상황을 인지한 경찰 순찰차,
그냥 뒀다간 놀이터를 덮칠 게 분명한 터라 좌고우면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행동에 나섭니다.
재빠르게 달려가 앞을 막았습니다.
하마터면 평화로운 놀이터를 쑥대밭으로 만들 뻔했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경찰의 순발력 있는 대처로 마무리됐습니다.
다행히 주민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순찰차 운전석에 타고 있던 이성민 경사는 어깨와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성민 / 경기 안양 비산지구대 경사 : 무서운 것보다 이게 뭐 밑에 거기가 내리막길이라서 안 막으면 더 큰 사고 날 수 있어서 그렇게 막게 된 겁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깐요.]
아찔한 사고는 운전자가 내리막에 트럭을 세운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보험에 들어놨기 때문에, 사고는 잘 처리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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