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투자 사기’ 피해…“단기 고수익 미끼”
[KBS 청주] [앵커]
카지노 환전 사업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넘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50여 명에 달합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지노 환전 사업이라는 말을 믿고 투자한 이들의 명단과 투자 약정서가 쌓여 있습니다.
투자 수익률과 수익금 지급 시기 등이 적혀있습니다.
일당 3명은 서울 강남과 청주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매일 2%의 수익금을 주겠다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은 투자 초기,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지인만 믿고 투자를 하면 몇 %를 준다고 해서, 지인만 믿고 그냥 돈을 보냈기 때문에…. (사기인 것 알고는) 기가 막혔죠. 말이 안 나왔죠."]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사업은 실체가 없는 가짜였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51명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모두 18억 원.
1인당 200만 원부터 많게는 1억 5천만 원까지 돈을 건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주면서 돌려막기 하거나, 온라인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0~70대 고령자에게는 경찰에 신고하면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재석/충청북도경찰청 형사기동대 경감 :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고 얘기하니까 신고를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단기간 고수익 보장, 원금 보장, 이런 문구의 투자 권유를 받으시면 반드시 사업 실체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경찰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주범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모집책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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