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키움 포비아’..총력을 쏟아부어도 김혜성이 빠져도 LG에겐 너무 높은 벽, ‘키움’

안형준 2024. 9.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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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또 키움을 넘지 못했다.

LG의 키움 공포증은 시즌 마지막 연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LG의 올시즌 키움전 전적은 5승 10패가 됐다.

LG는 올시즌 키움의 1-3선발인 후라도(4G 1-1, ERA 2.88), 헤이수스(3G 3-0, ERA 0.00), 하영민에게 매번 당하며 올시즌 키움을 상대로 5승 9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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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또 키움을 넘지 못했다. LG의 키움 공포증은 시즌 마지막 연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9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5-9 역전패를 당했다. LG의 올시즌 키움전 전적은 5승 10패가 됐다.

올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하영민은 LG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투수 중 하나였다. LG는 올시즌 키움의 1-3선발인 후라도(4G 1-1, ERA 2.88), 헤이수스(3G 3-0, ERA 0.00), 하영민에게 매번 당하며 올시즌 키움을 상대로 5승 9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키움과 3연전마다 1-3선발 중 최소 2명 이상을 만났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시즌 키움과 마지막 2연전. LG는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피했지만 하영민을 피하지는 못했다. LG 킬러답게 하영민은 이날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압도했다.

키움 마운드에 하영민이 있는 가운데 LG는 수비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는 2회 1사 후 원성준의 빗맞은 안타가 시발점이 돼 2회 3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2사 후 김건희에게 2루타를 내준 최원태는 원성준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얻어맞아 추가실점했다. '풀리지 않는 경기'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LG는 1-4로 끌려가던 6회말 하영민을 상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듯 모든 자원을 쏟아부으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2-4로 추격한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해 1군에 등록된 문성주를 김범석 대신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문성주가 투수 강습 적시타를 터뜨려 대타 작전에 성공했다.

문성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영빈의 동점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은 LG는 하영민과 키움에 대한 공포증에서 드디어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총력으로 점수를 짜낸 LG와 달리 키움의 득점은 손쉬웠다. 키움은 7회초 곧바로 김태진과 송성문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최주환의 빗맞은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주전 2루수이자 팀 최고 스타인 김혜성이 4회 수비 도중 다리에 불편을 느껴 교체됐다. 하지만 김혜성 대신 투입된 김태진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7회초 동점 득점을 만든 김태진은 7회말 LG를 또 울렸다. LG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1-2루간으로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공은 몸을 날린 김태진의 글러브 끝에 걸렸고 귀루하지 못한 홍창기까지 아웃되는 더블아웃이 됐다.

올시즌 LG와 키움의 맞대결은 결국 키움이 이기는 경기였다. LG는 5-5로 맞선 8회초 필승 불펜인 함덕주를 투입했지만 함덕주는 키움 7-1번 타순에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만들고 자멸했다. LG는 동점인 8회초 1사 만루에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유영찬은 김태진을 삼진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올시즌 가장 뜨거운 타자인 송성문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지난해 29년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올시즌 '왕조'를 꿈꿨다. 하지만 이정후, 안우진이 이탈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키움을 상대로 번번히 패했고 선두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LG는 올시즌 키움을 상대로 가장 약한 팀이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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