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인 첫 공식 입장…추석 전후 만나나?
[KBS 제주] [앵커]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 계획을 고시하면서 찬반 갈등이 재점화됐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총선에서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약속했던 제주 국회의원 3명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총선에서, 도민사회가 꼽은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는 '제2공항 갈등'.
당시 국회의원 후보들은 저마다 갈등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시갑 문대림 의원은 협의체를 통한 항공 수요 예측과 용암동굴 가능성 등 쟁점 해소, 주민투표를 제안했습니다.
[문대림/국회의원/지난 4월 :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 그것은 확장된 공론조사 방식이나 주민투표 방식이 저는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시을 김한규 의원 역시 도민 갈등 최소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체 구성과 주민투표를 약속했습니다.
[김한규/국회의원/지난 4월 : "주민투표든 아니면 대규모 여론조사건 이 과정을 통해서 도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귀포시 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보이며 기본계획 고시 후 원탁회의를 통한 갈등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위성곤/국회의원/지난 4월 : "제주도, 도의회 그리고 또 찬반 단체 여야가 같이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논의해 보자는 것이죠."]
방식엔 차이가 있지만 갈등 해결 필요성에는 한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본계획이 고시되며 찬반 논란이 재점화됐지만, 별다른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
국회의원 3명의 현재 입장을 확인해봤습니다.
문대림 의원과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한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도민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르면 추석을 전후해 3명의 국회의원과 도의회 등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갈등 해결과 관련한 논의는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온 뒤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그 전에 갈등 해결과 관련해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과 찬반 단체를 만날 생각은 있다"며 성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제2공항 갈등 해결사를 자처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던 국회의원들.
얼마나 진정성 있는 고민과 대안을 가지고 논의의 장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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