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야기’ 사망·실종 300명 육박…현지 상황은?
[앵커]
베트남 태풍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와 산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북부지역에 위치한 수도 하노이 현지를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가로지르는 홍강.
주인 잃은 선박들이 강 위를 표류하더니, 교량에 충돌합니다.
강 주변 시설과 주택들은 불어난 강물에 잠겼습니다.
[응우옌 득 땀/베트남 하노이 주민 : "40년 만에 이런 홍수가 또 발생했습니다. 우리 집 1층은 물로 가득 차 있어요."]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태풍 '야기'는 이미 지나갔지만,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155명, 실종자도 141명에 이릅니다.
도심에선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아찔했던 당시를 실감케 합니다.
[하 잉/베트남 하노이 거주 : "(나무 쓰러진다고)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서 나갔더니 다행히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워낙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속도는 좀처럼 나질 않고 있습니다.
창고 붕괴 등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들도 본격 복구작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정확한 피해 집계와 함께 베트남 당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베트남 하노이에 급파된 KBS 특파원 연결해 현재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윤섭 특파원, 베트남엔 우리 기업, 교민, 관광객들도 많은데 앞으로 추가 피해가 더 우려된다고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하노이 도심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 때문에, 제 뒤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아름드리나무도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오늘 오후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고요.
강물의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서 수많은 주택들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간 지역 등에는 지금도 산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어 베트남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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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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