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영천댐 가뭄 ‘주의’ 단계…급수구역 조정 검토
[KBS 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과 영천댐의 가뭄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줄이고 급수구역 변경을 검토하는 등 가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산 지역 32만 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청도 운문댐.
평소 물이 차있던 곳은 땅바닥을 드러냈고 수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올들어 운문댐 유역 강수량은 820밀리미터로 예년의 80% 수준에 그쳐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댐 저수율은 47.7%로, 지난해보다 14% 포인트나 낮습니다.
하루 36만 톤의 용수를 공급해왔지만 댐으로 유입되는 물은 13만 톤에 불과해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줄이고, 또 급수구역을 조정해 생활용수 21만 톤 중 절반가량은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할 계획인데, 이 경우 대구 지역 14만 가구가 조정 대상이 됩니다.
[조남길/수자원공사 운문댐지사 과장 : "생활용수의 대체 공급과 하천유지용수의 감량 공급을 통해서 댐 용수를 비축해서 가뭄에 대응하고..."]
농업용수 공급 제한 방침이 알려지자 인근 5천여 농가의 걱정이 큽니다.
[김윤봉/청도군 방지리 이장 : "물을 제때제때 주고, 열흘 뒤에 주기적으로 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봄철 돼서 나무들이 표가 나요. 수정이 안 된다든가 이런 식으로..."]
포항과 경주, 영천 지역 식수원인 영천댐도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저수율은 46.3%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영천댐도 급수구역 조정을 검토하는 등 댐 가뭄에 따른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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