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공항 합의 안되면, 플랜B 마련”
[KBS 대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신공항 입지를 변경하는 이른바 '플랜B'를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수 화물 터미널 설치와 터미널 입지를 놓고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의성군 간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사업이 지연된다고 보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겁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를 놓고 지난해 큰 홍역을 치렀던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의성군.
최근 복수 터미널 설치로 가닥이 잡혔지만 이번에는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국토부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와 관련해 이익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질질 끌 문제가 아니라며 의성군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구경북 신공항의 입지를 바꾸는, 이른바 '플랜B'를 올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플랜B를 하게 되면 2년 정도 추가 일정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이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해요."]
신공항 입지를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서 군위 우보면으로 바꿔도 2032년 12월이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습니다.
이 경우 공항 건설비용은 늘지만, 전체 사업비는 더 적게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국가 전체로 봐선 의성군에 우리가 약속했던 철도, 사회 간접 자본 시설, 그것도 수조 원 들어요. 안 해줘도 돼요."]
이와 함께 특수목적법인, SPC를 구성해 공항을 건설하는 지금의 방식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전체 사업비와 맞먹는 14조 원 가량의 이자가 발생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대구시가 직접 주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 시장은 또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해선 대구시의 행정 통제가 가능한지 검토해서 이전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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