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경련 22개월 아기 살린 ‘모세의 기적’

최민영 2024. 9. 11. 21: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22개월 아기가 경찰의 도움으로 서울 도심 퇴근길을 뚫고 빠르게 응급실로 가 무사히 치료를 받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순찰차에 응급 환자가 있단 알림에, 도로 위 모든 차량이 길을 내줘 만든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최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서울 여의도.

꽉 막힌 도로에 길이 열렸습니다.

경찰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운전자들이 길을 내준 겁니다.

순찰차에는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22개월 아기가 타고 있었습니다.

[오치형/경사/서울 영등포서 여의도지구대 : "119를 기다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퇴근 시간이라서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판단이 들어서…."]

의식을 잃은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던 부모가 교통체증으로 차가 멈추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오치형/경사/서울 영등포서 여의도지구대 : "순찰차를 한 20m 정도 거리에 세워두고 뛰어가 보니까 어머니 품속에 아기가 전혀 생활 반응도 없이 그냥 안겨 있더라고요."]

사이렌을 울리며 환자가 타고 있다고 알리자, 운전자들의 양보로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린 겁니다.

20분 정도 걸릴 길을 3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오치형/경사/영등포서 여의도지구대 : "아이가 살아나고 회복했을 때 그 모습이 너무 뿌듯했고…."]

열흘 뒤, 건강을 되찾은 아기와 함께 여의도 지구대를 찾은 부부는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화면제공:서울 영등포경찰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민영 기자 (my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