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씩 죽어나갔으면”…의대생 ‘환자 조롱 글’ 수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11일 9시뉴습니다.
의사와 의대생 커뮤티니에 올라온 충격적인 글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매일 천 명씩 죽어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는데 이 글의 작성자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인지 밝히기 위해 정부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첫 소식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조롱하거나, 환자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발언이 눈에 띕니다.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다"거나, "매일 천 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게시글들이 공개되자 정부는 유감스럽다며, 응급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선배 그리고 동료 의사들께서는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추가로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잇단 논란에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불법적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로 전공의들이 쌓아온 명분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11일)부터 '비상 응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3일부터는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증 환자는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5곳도 이번 주 안에 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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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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