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31%가 ‘n수생’…21년 만에 최다

김원진 기자 2024. 9.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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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영향…16만명 지원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도 ‘최대’
이과생 ‘사탐런’도 크게 늘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졸업생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 등 여파로 ‘n수생’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도 3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올해 지원자는 52만26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8082명(3.6%) 늘었다고 발표했다.

재학생 34만777명(65.2%), 졸업생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n수생으로 볼 수 있는 졸업생 응시자의 증가다. 졸업생 응시자는 2004학년도 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시보다 정시를 노리는 검정고시 등 고교 학력 인정자의 수능 응시 인원도 30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1995학년도 수능에서 4만2297명을 기록한 이후 내려가 1만2000~1만5000명 선을 유지하다 올해 2만명을 넘겼다.

‘사탐런’으로 불리는 고교 이과생들의 사회탐구영역 응시 지원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수능 탐구영역에서 ‘과탐+사탐’을 지원한 응시자는 5만2195명으로 탐구영역 응시자의 10.3%다. 지난해 ‘과탐+사탐’ 지원자 1만9188명, 지원 비율 4%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지난해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47.8%(23만2966명)였는데 올해 37.9%(19만1034명)로 떨어졌다.

올해 의대 증원 등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대학 입시 변동성이 커졌다.

‘사탐런’은 주요 대학에서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를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한 데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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