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 복귀 요구…‘내부 갈등’ 첫 입장 발표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내부 갈등에 대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오늘(11일) 저녁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복귀해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통해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선택을 해달라"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습니다.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하이브 측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하이브는 묵살했고 그 과정에서 민 전 대표가 해임됐다"며 "앞으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 막막해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멤버 다니엘은 "대표님 해임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멤버 민지는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멤버들은 다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발생한 이후 뉴진스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시상식 소감으로 민 전 대표를 지지해 왔지만,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진스는 이번 라이브 방송을 기존 유튜브 공식 채널이 아닌 새 계정을 통해 진행했고, 방송 이후 해당 계정은 폐쇄했습니다.

이번 뉴진스의 공식 입장 발표에 대해 소속사 어도어는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한편,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민 전 대표는 새 계약서의 독소 조항 등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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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