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직거래 장터’에서 더 풍성해지는 추석

진정은 2024. 9.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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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어느 때보다 풍성해야 할 추석이지만 연일 치솟는 물가로 가계 부담을 느끼는 요즘.

경남의 농산물과 특산물을 20에서 30%까지 저렴하게 파는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 낮춘 추석맞이 현장으로 가 봅니다.

밀양의 한 사과밭.

밀양 얼음골 사과는 밤낮의 온도 차가 커 유난히 시원하고 단데요.

달콤하고 아삭하기로 유명한 홍로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해에는 저온 피해로 한 알에 만 원이나 하는 금사과라 불렸습니다.

[반영미/밀양 사과 재배 농민 : "(지난해에는) 저온 피해가 있어 사과가 좀 열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단가가 비싸졌는데, 이번에는 저온 피해가 좀 적었어요. 올해 홍로는 그나마 가격이 많이 폭등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밭에서 바로 딴 사과는 크기별로 선별 과정을 거치는데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미리 주문받은 택배 상품과 직거래 장터로 나갈 사과를 분류합니다.

["농사도 잘 지어야 하지만, 판매가 정말 농가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거래하면 아무래도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경남농협본부 앞에 특별한 시장이 열렸습니다.

반영미 씨의 사과처럼 경남의 15개 농가가 직접 키운 농작물과 가공 생산품을 들고 나왔는데요.

25년째 전통 장을 담그는 송남이 씨도 직거래 장터에 참여했습니다.

시중 대량 판매하는 된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송남이/된장 판매 농가 : "마트에서 파는 건 보존료, 방부제 이런 게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첨가물이 많죠. 이거는 말 그대로 진짜 수제로 만들어 옛날 우리가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이에요."]

경남농협 앞 직거래 장터는 시민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데요.

장이 서는 날이면 늘 찾는 단골들도 생겼습니다.

[오상화/창원시 봉림동 : "직접 농사지은 (물건을) 들고 오니까 딴 데보다 믿을 수 있더라고요. 참 좋더라고요."]

이번 장터는 추석을 앞두고 더 다양한 농산믈과 특산품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별도의 유통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됩니다.

[황나리/샤인머스캣 재배 농가 : "가격 면에서도, 신선도도 좋고, 저희는 당일 따서 당일 판매하거든요. 직거래로 이렇게 판매하는 게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애지중지 농사지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하는 좋은 기회!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신뢰와 믿음이 갑니다.

[이수미/창원시 교방동 : "더 신뢰도 가고, 더 믿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지영/창원시 내서읍 :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뭔가 좋았던 것 같아요."]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은 현장에서 택배로 바로 보내 선물로도 편리하게 전할 수 있는데요.

명절맞이 직거래 장터는 이번 주 금요일, 1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양한탁/경남농협 광역연합사업단장 :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경남 도민들 물가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기대 효과입니다. 오셔서 구매하면 물가 부담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하실 거니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 고유 명절 추석은 한 해 동안 받은 복을 고마워하는 감사절이죠.

오곡백과 수확하며 즐거워하는 날이기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말이 있지만 고물가로 근심이 깊어지는데요.

직거래 장터 이용해 비용도 줄이고, 마음은 풍성한 추석 맞이하길 바라봅니다.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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