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모두 천연자원 없어 힘 합쳐 수소시장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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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해법으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가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 수소·암모니아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한일 양국의 에너지 믹스(조합) 정책에서도 수소와 암모니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소 거래소를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 등 인프라 확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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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위해 청정에너지 필수
암모니아 공동개발 등 협력을
양국 정부 보조금 지원도 필요
◆ 세계지식포럼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해법으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가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 수소·암모니아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한일비즈니스포럼-한일 그린에너지 협력' 세션에서는 한일 협력으로 청정 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의 이쿠시마 와타루 신규에너지사업개발부장은 "한일 양국은 모두 천연자원이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서로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이례적으로 개선된 것을 기회로 삼아 수소암모니아 분야의 기업 협력도 늘려 가자"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수급 불균형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수소는 구하기 쉽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 액체가 되는 등 운반이 용이해 '수소 운반책'으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해 선박에 실어 옮기고 다시 수소로 분해해 활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원도 한국에선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암모니아 형태로 전환해 한국에 들여오는 것이 더 전략적"이라고 설명했다.
황 CTO는 현재 그린수소가 상용화되지 않는 원인으로 높은 비용을 꼽았다. 그는 "전기차가 올 한 해 1600만대 팔릴 때 수소차는 1만5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처럼 수소 및 암모니아 기술이 경제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기업과 힘을 합쳐 수소 및 암모니아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고 봤다. 황 CTO는 "한일 기업이 함께 프로젝트 지분 투자를 해 공동 개발을 한다면 소싱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한일 양국의 에너지 믹스(조합) 정책에서도 수소와 암모니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소 거래소를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 등 인프라 확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대영 매일경제신문 국차장은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수소와 암모니아 공급 협력망을 만들어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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