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팀 사이 갈등 불똥?…중증장애 선수에 "보조인력 불가"
지난 파리 패럴림픽에 나선 육상 전민재 선수가 '보조 인력이 없어 힘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중증 장애가 있는 선수들, 장비 착용부터 식사까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배려가 없는 사례는 또 있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는 감지 마? 감어? {네. 감아주세요.}]
지체장애 1급 선수는 힘이 안 들어가는 손을 내맡깁니다.
두툼한 장갑을 끼우고 벗겨지지 않게 테이프를 감는 건 보조인력 몫입니다.
경기용 휠체어로 옮겨 타려면 두 명이 도와야 합니다.
그제서야 훈련 준비가 끝나고, 선수는 실력 100%를 쏟아냅니다.
경기에 나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두로 치고 가는 선수는 5레인.]
늘 보조인력과 함께 했고, 2021년과 2022년 전국체전 육상 종목에서 메달도 여러 개 땄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은 유독 혼자 참가했습니다.
[전 서울시 장애인육상팀 선수 : (대회) 3~4일 전에 통보를 받아가지고, 이윤오 감독은 (보조인력 등록) 할 수 없다.]
비 오는 날, 송진도 못 바른 손으로는 휠체어를 제대로 밀 수 없었습니다.
[전 서울시 장애인육상팀 선수 : 도움을 못 받고 제가 혼자 하게 됐을 때, 거의 4~5초 이상 늦게 느리게 나온 결과를…]
선수는 '연맹과 팀 사이 갈등 탓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4월 팀 감독과 선수들은 서울시장애인육상연맹 임원의 금품 요구와 폭언 등을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했습니다.
그 뒤 문제가 불거졌다고 했습니다.
[이윤오/서울시 장애인육상팀 감독 : 저는 업무 배제를 당했을뿐더러 선수는 억울하게… 장애 감수성이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포츠윤리센터는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 보고 해당 임원의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임원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장애인육상연맹 임원 : 절대 그런 사실 없어요. '제가 폭언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저희 감독, 코치 선생님들한테 다 서명받아서 냈어요.]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 임원의 징계 여부를 두고 심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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