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크호스 좌완 김태현 선택 이유는 “선발 즉시 전력감이다” [신인드래프트]
롯데 자이언츠가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인 김태형(덕수고) 대신 김태현(광주제일고)을 깜짝 지명했다. 전체적인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김태형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롯데는 김태현을 깜짝 지명하면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전체 지명이 이뤄졌다.
특히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의 선택이 극적이었다. 그보다 앞선 순위의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정현우(덕수고)와 정우주(전주고)를 선택했다. 이변이 없는 익히 예상됐던 지명이었다.
김태현은 매력적인 구위를 보유하고 있는 좌완투수다. 최고 구속은 147km이지만, 패스트볼 회전수가 높아 공이 묵직하며, 디셉션 역시 뛰어나다. 올해 성적은 17경기 출전에 6승 2패 평균자책점 1.47이다. 특히 드래프트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평가가 계속 뛰었다. 일각에선 김태현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될 것이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만약 순위가 뒤로 밀린다면 김태형이 롯데로 가고 KIA가 5순위서 지역 연고인 광주제일고의 에이스인 김태현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 스카우트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롯데가 김태현을 지명하고, KIA는 역시 광주 출신인 서울고 김태형을 뽑았다.
지명 직후 추가로 롯데는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지명 전략에 대해 “구단 투수 뎁스 강화 및 즉시 전력감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었다”며 방향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투수지명에 대해선 ‘경기 운영 및 제구력 우수한 투수 지명’을 첫째 전략으로 꼽았고 야수에 대해선 ‘신체조건 및 잠재력 풍부한 야수 위주 지명’을 전략으로 설명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롯데는 1라운드서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을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14순위) 배명고 박세현, 3라운드(24순위) 야탑고 투수 김현우 등 1~3라운드를 모두 투수 지명에 올인했다.
이후 4라운드 포수 박재엽(부산고)-6라운드 외야수 김동현(부산과학기술대)-7라운드 투수 이영재(신흥고)-8라운드 내야수 최민규(부산과학기술대)-9라운드 외야수 한승현(장충고)-10라운드 투수 김태균(경남고)-11라운드 투수 조영우(인천고)를 순서대로 지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 내준 5라운드 지명을 제외한 총 10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투수 6명-야수 3명-포수 1명을 각각 선발했다. 초반 1~3라운드 상위 지명 순번은 투수를 지명하고 이후 순번을 야수를 보강한 이후 하위 10~11라운드는 투수는 다시 투수를 뽑았다.
그러면서 박준혁 단장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히 김태현 선수는 좌완 선발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와 신체능력 등이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구단 투수 뎁스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경기 운영능력 및 제구력 등 즉시 전력감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 특히 김태현 선수는 좌완 선발이 가능하다. 야수의 경우 현재 1군 젊은 야수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신체력이 좋고 잠재력이 높은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김태현은 1라운드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드래프트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이유는 고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 진행 중인 U-23 세계야구선수권 대표팀에 선발 되어 중국 사오싱 현지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김태현은 지명 직후 현지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삼촌과 함꼐 포즈를 취한 사진을 전해 롯데 지명에 대한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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