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1.8조원 규모 양극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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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사 포스코퓨처엠이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액은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매출의 38.8% 규모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의 수요 정체 속에서 체결된 큰 계약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월 광양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을 착공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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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속 '단비'
호주 리튬 광산·칠레 염호 등
그룹 차원 신규투자도 추진
배터리 소재사 포스코퓨처엠이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와 체결한 것으로, 계약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액은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매출의 38.8% 규모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의 수요 정체 속에서 체결된 큰 계약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신규 투자를 줄이거나 공장 증설을 미루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월 광양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을 착공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의 2차전지 원자재에 대한 신규 투자 기회 모색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투자 경쟁도 완화된 지금이 오히려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튬 가격이 (1㎏당) 10달러를 조금 넘는 지금이 새로운 광산이나 염호를 잡을 절호의 타이밍"이라며 "칠레 (염호 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상황이고, 호주에서 새로운 광산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3일 호주 광업 회사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신규 리튬 광산에 투자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광산들을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다.
김 총괄은 "2차전지 소재는 신성장 사업이기 때문에 그룹에서 진행하는 매각 등 사업 조정과는 관계가 없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할 동력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포항에 설립하기로 했던 전구체 공장을 철회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저수익 사업 120여 개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2차전지 원자재 관련 투자엔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북미와 남미, 호주를 오가며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981년 호주 원료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20건 이상의 원료 개발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에는 필바라미네랄스 지분 투자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리튬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칠레 정부가 진행하는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 등 2곳에 대한 민간 개발 입찰에 참여했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930만t으로 세계 1위다. 마리쿤가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리튬 공급원이다.
[추동훈 기자 / 조윤희 기자 /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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