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천궁Ⅱ 이라크 수출 3.5조원 잭팟…이르면 내주 계약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9.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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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2)'의 이라크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외신 보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천궁-Ⅱ 8개 포대를 도입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에 LIG넥스원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한국과 이라크는 지난 5월께 천궁-Ⅱ 수출 계약에 다가갔다가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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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군사매체 "계약 확정" 보도
UAE·사우디 이어 중동서 도입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2)'의 이라크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수출 규모는 8개 포대, 26억5000만달러(약 3조5507억원)로 파악됐다.

이날 외신 보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천궁-Ⅱ 8개 포대를 도입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에 LIG넥스원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이라크가 한국의 천궁-Ⅱ를 26억5000만달러에 사들인다"면서 "이라크가 지난 3월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대공무기를 포함한 방공 옵션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과 타베트 무함마드 알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 등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잇따라 방한해 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면담한 바 있다.

당초 한국과 이라크는 지난 5월께 천궁-Ⅱ 수출 계약에 다가갔다가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면서 본계약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확전 우려를 더해가며 중동 정세가 격해지는 가운데 탁월한 가성비를 갖춘 한국산 방공시스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인접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천궁-Ⅱ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경제 주요국가들이 잇따라 자국 영공 방어를 위해 한국산 방공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K방산의 지평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이는 '다층 방어'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12년부터 개발됐으며 LIG넥스원이 발사체를 개발했다. 다기능 레이더와 발사대는 각각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천궁-Ⅱ는 발사대 하나당 8발의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으로 미사일을 10m 이상 발사한 뒤 공중에서 점화한 후 비행하는 '콜드 론치' 방식이 적용됐다. 천궁-Ⅱ의 요격 고도는 약 15~40㎞이며, 요격 미사일 1대당 가격도 미국산 패트리엇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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