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희진 전 대표 25일까지 복귀시켜라”…하이브에 최후통첩

이정국 기자 2024. 9.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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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가 민희진을 대표에서 해임한 뒤로 불안감을 나타냈던 그룹 뉴진스가 11일 긴급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고 하이브에 최후통첩을 했다.

팀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이런 요청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기 위해서다. 방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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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유튜브 생방송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어도어가 민희진을 대표에서 해임한 뒤로 불안감을 나타냈던 그룹 뉴진스가 11일 긴급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고 하이브에 최후통첩을 했다. 지난 8일 한 시상식에서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그의 복귀를 요청한 건 처음이다.

뉴진스는 이날 유튜브에서 어도어 공식 계정이 아닌 임시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순간 접속자가 6만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팀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이런 요청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기 위해서다. 방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한까지 못박은 것이다.

다니엘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 그만 괴롭혀달라. 대표님 솔직히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냐”고 날을 세웠다.

멤버들은 그동안 뉴진스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멤버 해린은 “외부 세력이 끊임없이 방해하고 막아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뭐가 뉴진스를 위하는 거고 성장시킨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뉴진스와 버니즈(팬덤 이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업물까지 잃었다. 다른 것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의 갈등 속에서 비공개로 바뀐 유튜브 ‘반희수’ 채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린은 이어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가치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사실상 현 어도어 경영진과 함께할 수 없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혜인도 “민 전 대표님 해임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너무 갑작스럽고 멤버들 모두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솔직히 너무 힘들었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우리를 진짜 하나도 존중하지 않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이브의 일하는 방식이 정직하지 않고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대표님을 복귀시켜주시고, 어도어를 돌려놔달라”고 요청했다.

민지는 “반년째 뉴진스에 대한 불필요하고 피곤한 논란들이 지겹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만들어온 작업물을 잃게 될 거 같아 무기력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서로에게 좋지 않은 피곤한 행동을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직접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당시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고 했으나, 민 전 대표 쪽은 “2개월짜리 단기계약이며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불공정 계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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