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 굴러가던 화물차 하마터면…놀이터 앞에서 2차 사고 막은 순찰차
[앵커]
비탈길에서 화물차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경차를 밀며 역주행해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로 아래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요.
사고 장소를 지나던 순찰차가 순간적인 기지로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17일 오후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입니다.
1t 화물차가 경차를 뒤에서 추돌한 듯 후미를 밀면서 비탈길을 역주행해 내려옵니다.
트럭 운전자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을 붙잡으려 운전석에 매달려 애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비탈길에 주차한 화물차 운전자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차가 그대로 밀려 내려온 겁니다.
마침 다른 112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소속 순찰차 한 대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사이렌을 울립니다.
단순 접촉 사고인 줄 알았지만, 화물차가 계속 밀고 내려오자 그대로 순찰차로 경차 앞부분을 충격해 막아 세웠습니다.
차량 진행 방향 인도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은 불과 인도를 하나 두고 있던 아파트 놀이터로 두 대의 차량이 밀고 들어오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순찰차로 일단 차량을 들이받아 막아선 겁니다.
주민들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유민서 / 경기 안양시> "아이들도 많이 노는 놀이터고 저희 아이도 종종 노는데 만약에 큰 화물차가 이제 떨어졌다면 놀이터에서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입주민으로서 좀 불안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당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부상과 차량 파손 우려가 있었지만, 순간적인 판단으로 2차 사고를 막아냈습니다.
<이성민 /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경사> "주저하기보다는 이게 밑에 또 놀이터가 그냥 평지로 된 놀이터가 아니고 이렇게 또 단차가 있는 놀이터다 보니까 우선적으로 막지 않으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막자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막게 됐습니다."
이 경사는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지만 6주간 통원 치료를 받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태주]
#화물차 #비타길 #순찰차_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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