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일·워너뮤직, '피프티 탈취' 시도했나…탬퍼링 정황 녹취록 공개

정혜원 기자 2024. 9.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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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탬퍼링(사전 접촉)을 주도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11일 안성일 대표와 진승영 워너뮤직코리아 전 대표가 지난해 전 피프티 피프티 멤버와 부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안성일은 지난 5월 더기버스 사무실에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와 부모들을 만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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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시오 새나 아란(왼쪽부터). 제공| 아이오케이컴퍼니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탬퍼링(사전 접촉)을 주도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11일 안성일 대표와 진승영 워너뮤직코리아 전 대표가 지난해 전 피프티 피프티 멤버와 부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안성일은 지난 5월 더기버스 사무실에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와 부모들을 만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험담했다. 안성일은 전홍준 대표는 워너의 200억 제안을 뿌리치고 다른 유통사를 기웃거리고 있다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계획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전 대표가 인터파크로부터 받은 90억 원의 선급금이 모두 멤버들이 갚아야 할 빚이라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공포를 조장하기도 했다.

안성일은 부모들에게 "LA 있을 때 어도어에서 연락이 왔다. 민희진 이사 금액을 제안하고, 거기 나오는 신인 맡아 달라 그러더라", "보그 US랑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몽클레어, 벤츠 등이랑 광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틱톡도 다 만나고 왔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민희진 측에 따르면 민희진과 안성일은 일면식도 없다고.

또한 안성일은 자신이 워너뮤직 그룹 전체 CFO인 사이먼과 각별하다며 "제가 워너뮤직에 근무할 당시에 굉장히 예쁘게 봐주신 분이다. 그래서 그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미국에서 되게 좋게 만들어 왔다. 조건은 '번 돈에서 너네가 들어간 비용 다 가져가'"라고 전했다. 그러나 안성일은 워너뮤직에서 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안성일은 피프티 피프티를 지키기 위해 전홍준 대표와 멤버들을 떼어놔야 한다고 했으며 "워너뮤직 클레이튼(진승영) 대표를 만나서 딜을 했다. 전 대표에게 200억 원 주고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모든 소유를 워너뮤직이 관리하는 형태로 바꾸자고"라고 했다.

이후 안성일은 4일 뒤 워너뮤직 코리아와 만남을 주선했다. 워너뮤직 진승연은 부모들을 만나 "전홍준 대표가 아이들을 활용해서 큰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약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이 돈을 피프티에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계획에 사용될 건가? 좀 신경이 쓰일 것 같다"라며 전홍준 대표가 남자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돈을 쓸 예정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 소송은 가볍게 하면 안 된다. 할 거면 끝까지 하는 것"이라며 "아티스트의 합심, 부모님들의 합심, 그리고 우린 버텨내서 이기겠다! 이런 다짐이 중요하다. 조금 시작했다 빼면 지금보다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 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피프티 피프티는 정산이 불투명하다 등의 이유로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는 외보에서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를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법원은 정산자료 제공, 건강 관리 등 의무가 위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항고를 기각했으며, 멤버 중 키나 만이 어트랙트로 돌아왔다. 키나를 중심으로 재편된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20일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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