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사이버 기술, 핵무기와 결합 가능성"

한기호 2024. 9.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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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AI 등 신흥 기술이 핵무기와 결합될 가능성에 공동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만나 핵전력 관련 주변국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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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왼쪽)과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차관.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은 AI 등 신흥 기술이 핵무기와 결합될 가능성에 공동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만나 핵전력 관련 주변국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조 실장은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REAIM)'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한 젠킨스 차관과 전날 만나 핵무기 증강 등 전략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AI, 우주, 사이버 등 신흥 기술이 핵무기와 결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관련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반도 주변국의 핵 무력 증강과 핵무기 교리 변경 추진 등 전반적인 군축·비확산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최근 러시아가 핵 사용 원칙을 담은 핵 교리를 개정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동맹에 기반한 실질적인 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을 가속화해 동맹국 국민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메시지가 발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이번 REAIM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한국과 네덜란드가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공동 상정할 군사 분야 최초의 유엔총회 AI 결의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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