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안보대화 개회식…러·북 군사협력 우려 '한목소리'(종합)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 주제
67개국에서 900여명 참석…역대 최대 규모
패널들 "러·북 군사협력은 세계적 위협" 공감대
SDD 계기 우주안보워킹·사이버안보워킹그룹 개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가 주최한 제13회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가 11~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용현 국방부장관, 8개국 장관급 인사를 비롯한 역대 최대규모인 67개 국가(한국 포함) 및 국제기구 대표단과 내외 귀빈 900여 명이 참석했다.
본회의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하는 서울안보대화의 개최를 축하했다.
한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압도적 힘과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및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체계 구축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본회의는 ‘역내 전쟁억제와 규칙기반 질서수호’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석열정부의 첫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용현 국방부장관, 블레어(Bill Blair) 캐나다 국방장관, 롭 바우어(Rob Bauer)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사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북한의 도발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에 큰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을 압도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인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유 통일 한반도'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태 지역에서 증가하는 위협과 특히, 중국과 북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22년 발표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한 캐나다의 역내 군사력 증강과 북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언급했다.
바우어 NATO 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안보환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북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참석한 패널들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위협이라는데 공감했다. 이에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국방부는 이날 SDD 개최를 계기로 30여 개국의 국방관계자와 민간 우주전문가들이 참가한 제3회 우주안보워킹그룹을 개최했다.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주항공청 개청, 군정찰위성 발사,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등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군의 우주력 발전성과를 설명했다.
점증하는 우주위험 및 위협으로부터 인류의 우주활동들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우주영역인식’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국방부는 미 우주군과 우주영역인식 분야의 국제협력 모멘텀 강화 차원에서 미 '민·군 합동작전(JCO) 셀' 참여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민·군 합동작전 셀'은 70여개 해외 민간 우주감시체계의 정보를 활용해 우주영역인식 업무를 수행하는 미 우주군 내의 조직이다. 15개국이 참여해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JCO 참여를 통해 ▲우주위협 대비 군정찰위성(425사업) 등 주요 우주자산의 안정적 활동 보장 ▲북한 군사정찰위성 활동에 대한 상시 감시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상황 시 낙하지역 정밀 예측 등 우주영역인식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이날 제9차 사이버워킹그룹 포럼도 개최했다. 해당 포럼에는 30여개 국가의 국방사이버안보 분야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조창래 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이버 공격이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국가기반시설과 군사시설을 대상으로도 이뤄져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이버회복탄력성의 확보가 국가안보의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회복탄력성이란 사이버 위협에 대비·대응하고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토론에서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현대전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지속적인 전투 역량을 보장하기 위한 국방 사이버회복탄력성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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