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펑' 하루 만에 부천서도…전기자전거 화재 공포 확산
경기 부천시의 가정집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부산의 한 지하주차장에서도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이 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열에 탄 다세대주택 벽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열기를 못 견딘 창틀은 아예 밖으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집 안을 들여다보니 전체가 완전히 탔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11일) 자정을 30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경기 부천 한 다세대주택 2층입니다.
[이금선/인근 주민 : 눈 떠보니까 우는 소리가 나더라고. 일어나보니까 소방차 오고 난리 났어요.]
작은 방에 있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불이 난 집 주인이 세워둔 전기자전거입니다.
배터리만 들고 올라가 충전했는데 갑자기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완전히 충전한 뒤 분리해 뒀는데 4시간 반 만에 폭발했다고 했습니다.
[인근 주민 : 펑 하는 소리가 먼저 났어요, 맨 먼저.]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기 스쿠터, 자전거, 킥보드까지 자동차보다 작지만 배터리 원리는 같습니다.
화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도 충전하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이 났습니다.
다른 배터리와 전기차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연쇄 폭발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열 폭주가 난 부위가 조금씩 증식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시간에 따라서는 하루가 걸려서 터지는 경우도 있고요.]
크기만 작을 뿐 위험은 전기차와 같습니다.
어쩌면 불안은 더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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