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구한 손흥민…‘1골 2도움’ 캡틴의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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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한 건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원맨쇼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경기 명장면, 김태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손흥민이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황희찬이 간결하게 잡아 그대로 때립니다.
낮게 깔린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골망을 흔듭니다.
홍명보호 첫 골이 나온 순간입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프리킥이 우리 수비수 머리에 맞고 자책 동점골이 나온 겁니다.
이후 헛공방이 벌어졌고 어느덧 후반 종료가 다가오자 앞선 팔래스타인전 무승부 악몽이 떠오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팀을 구한 건 주장 손흥민이었습니다.
후반 37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순식간에 뒤돌아서며 슛을 합니다.
오만 수비수 5명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예리한 감아차기로 월드클래스가 뭔지를 보여준 확실한 한방이었습니다.
추가시간에는 주민규의 골까지 도우며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골 2도움' 원맨쇼 활약을 펼친 겁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건 더 좋은 상황, 더 단단한 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령탑 선임 논란에다 팔레스타인전 졸전으로 비난에 휩싸였던 홍명보 감독도 첫 승을 올리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힘든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들한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고요.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선발 5명을 바꿨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끊임없이 골을 노리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1승 1무로 요르단, 이라크와 함께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다음 10일 요르단 원정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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