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클라우드 보안에 진심…ZPR로 새 장 연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보안 및 개발자 플랫폼 총괄 부사장. 팽동현 기자

"오라클은 데이터 중심, 보안 중심 회사다. 제로트러스트 패킷 라우팅(ZPR)과 생체인식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클라우드 보안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 총괄부사장(EVP)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클라우드월드(OCW) 2024'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자사 보안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라클이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한 ZPR은 기업이 모든 시스템과 사용자에게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보안 접근방식으로, 새로운 ID 인식 네트워크 보안 계층을 만들어 이를 실현한다. ZPR은 통신자와 데이터 모두의 신원 및 속성 기반으로 적용되며, IP를 통해 네트워크 간 패킷이 전달되는 것처럼 ZPR을 통해 공유된 보안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

ZPR에 대해 티아가라얀 EVP는 "네트워크 보안 정책 변경 등이 일어나도 그 기저에 있는 의도(intent)를 이해하고 필요한 차단 등을 실행하는 게 특징"이라며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의 발전이 거듭되며 업계에 주어진 보안 관련 고민을 다층적이고 진화된 방안으로 해결하고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라클은 자사 솔루션 전반에 생체인식 기술도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티아가라얀 EVP는 "ZPR과 생체인식을 결합해 활용한다면 포트 간 통신뿐 아니라 ID 간 통신까지 함께 제어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술적 결합을 통해 강력한 보안성을 갖도록 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생체인식 기반 인증 플랫폼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들의 통합도 꾀하고자 한다. 이는 오라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제품화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기 어렵지만, 매우 기대하고 있고 큰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