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역 인도 돌진 음주차…운전자는 뒷좌석 20대

국과수, 운전석과 뒷좌석 DNA 일치해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 동구 신천역 일대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인도로 돌진한 사건과 관련해 뒷좌석에 있던 20대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석에서 채취한 DNA와 사고 직후 차량의 뒷좌석에서 발견된 20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혈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조수석에 탔던 10대 B군으로 추정됐다. 그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고 A씨는 뒷좌석에서 발견돼 운전할 수 없었다고 추정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큰 충격으로 인해 뒷좌석으로 튕겨 나간 것을 확인함에 따라 A씨가 운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7월17일 오전 6시26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교 방향 3차선 도로에서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인근 상가와 가로수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를 포함한 행인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A씨와 B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모두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 대해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며 "A씨는 이달 말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