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 의혹 벨루가 발디미르 사인, “입에 박힌 막대기”

박준우 기자 2024. 9.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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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을 보조하는 동물로 의심 받아왔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의 사인이 총상이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발디미르 부검 결과 길이 35㎝, 두께 3㎝ 크기의 막대기가 입에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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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가능성 등 수사 나섰던 노르웨이 경찰 발표
지난 2019년 첫 발견 당시의 발디미르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을 보조하는 동물로 의심 받아왔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의 사인이 총상이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발디미르 부검 결과 길이 35㎝, 두께 3㎝ 크기의 막대기가 입에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검 결과 위가 비어 있었고 장기 대부분이 망가져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인간의 활동이 발디미르를 직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디미르는 2019년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서 소형 카메라 장착 장치로 보이는 하네스를 착용한 채 발견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북극 해상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러시아 스파이일 수 있다는 의심을 샀다.

발디미르는 ‘고래’를 뜻하는 노르웨이어와 러시아에서 자주 쓰는 이름인 ‘블라디미르’를 합쳐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노르웨이 인근 해안에서 지내던 발디미르는 지난 8월 31일 남부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부자에게 그 사체가 발견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동물보호단체가 발디미르가 총에 맞았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진행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전체 보고서는 2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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