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서 조난 한국인 2명…사흘 만에 시신 발견

[앵커]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을 등반하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 2명이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조난 사고를 당한 걸로 보이는데, 비슷한 시기 몽블랑에 올랐던 이탈리아인 2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프랑스 몽블랑, 이곳을 등반하다 조난 사고를 당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구조 당국은 현지 시각 어제 오후 1시 15분쯤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이들은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일행 7명 중 4명이 몽블랑에 올랐는데,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조난 사고를 당했습니다.

2명은 이튿날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에 의해 구조됐지만 2명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일행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난 신고를 받고 영사를 급파해 구조 당국에 수색을 요청했던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영사 조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비슷한 시기 몽블랑에 올랐던 이탈리아인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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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