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응급실에…'비전문가 투입' 실효성 논란
대통령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상황을 점검한다며 전국 17개 시도 병원에 비서관을 보냈는데 의료 분야와 직접 관련 없는 비서관들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시민사회수석실의 정호성 비서관이 광주의 병원을 찾는 식이었는데 여당에서조차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관계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정호성 대통령실 시민사회3비서관입니다.
정 비서관은 어제 광주에 있는 2차 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주부터 전국 17개 시도 34개 병원에 대통령실 비서관 15명을 파견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안이 있는 비서관실 2~3개를 빼고 다 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보건복지비서관실뿐 아니라 정무, 시민사회, 경제 등 의료 분야와 직접 관련이 없는 비서관들이 총동원된 겁니다.
여당에서조차 비서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의료현장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주기독병원을 찾은 정호성 비서관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각종 시민사회 단체와 종교계 등과 소통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내놓은 제안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25학년도 의대 정원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떤 시기는 절대 안 되고 어떤 시기 이후만 한다, 이렇게 시작해선 어렵게 만들어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하지 못하지 않겠습니까. 전제 조건이나 의제를 제한하면 안 된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한 대표 발언의) 방점은 협의체에 빨리 들어와달라에 있다"며 "25학년도를 논의 주제로 삼겠다는 얘기는 아니"라며 논의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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