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패 ‘탈바꿈·대동놀이’ 얼쑤…추석 연휴 때 우리 문화 즐겨요

정인덕 기자 2024. 9. 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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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희무대가 부산을 찾아온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야외마당에서 추석 명절공연 '조선유랑연희'를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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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17일 야외공연

- 예술단체 ‘유희’ 전통·창작 무대
- 달고나·전통악기 체험 등 행사도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희무대가 부산을 찾아온다.

오는 17일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무대를 꾸미는 공연예술단체 ‘연희컴퍼니 유희’의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야외마당에서 추석 명절공연 ‘조선유랑연희’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국립부산국악원 소속 단원의 무대가 아닌 초청공연으로, 공연예술단체 ‘연희컴퍼니 유희’ 단원 10명이 출연한다.

공연 순서는 ▷출연자가 국악기를 연주하며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길놀이’ ▷재담과 함께 마술을 선보이는 ‘얼른’ ▷절구 모양의 죽방울을 ‘저글링’ 하듯 던졌다 받는 ‘죽방울’ ▷대접 등을 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버나놀이’ ▷탈의 얼굴이 계속해 바뀌는 ‘탈바꿈놀이’ ▷공중제비를 도는 ‘살판’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대동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조선 후기 유행하던 광대패들의 공연 중 없어졌거나 만나기 어려운 작품을 함께 올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탈바꿈놀이’의 경우 계속해 얼굴이 바뀌는 중국의 공연 ‘연검’을 참고해 새롭게 만든 창작 작품이다. 전통 연희와 창작 연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임영호 연출은 “조선 후기에는 광대패가 많았다. 당시 유행하던 작품 중 전승되고 있는 것도 많지만 사장된 작품도 상당하다. 이것들을 살려 재연해보자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각 공연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추석을 맞아 야외 공간에서 진행하는 만큼 재담꾼이 이끄는 대로 많은 호응과 함께한다면 더욱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전 오후 1시에는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대행사가 열린다. 송편비누, 녹두과자, 달고나 만들기, 전통악기 체험 등 가족단위 관객이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200명까지 객석을 온라인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이 마감된 뒤에도 야외공연장을 방문하면 현장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석 무료. 문의 (051)811-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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