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에도 내수부진 그늘…건설·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앵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에도 그늘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에 영향을 받는 건설업과 자영업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용센터.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잃은 이유를 물어보니, 폐업 때문이라는 답이 많습니다.
[실업급여 신청자/음성변조 : "(일하던 가게가) 폐업을 했어요.(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 있는 사람도 그냥 내보내는 판국이라서."]
[실업급여 신청자/음성변조 : "장사가 너무 안 돼가지고 임금체불이 됐어요. 그게 불안한 거야. 임금체불 있지, 또 가니까 장사가 안 돼가지고 희망이 없지."]
내수 부진이 일자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겁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30만 명 넘게 늘던 올해 초보다 증가 폭이 크게 꺾였습니다.
특히 내수 민감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집니다.
폭염까지 겹치며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건설업은)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종합건설 쪽에서 지속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가 7개월째 감소하고 청년층 고용률도 넉 달째 뒷걸음질 치는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졌습니다.
취업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무 이유 없이 쉰다는 쉬었음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데 이어 고용 지표도 조정받으며 금리 인하 목소리에는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측면에선 금리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다른 부분을 봐서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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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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