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내 첫 ‘무궤도 굴절차량’ 도입 추진…과제는?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신교통수단, 이른바 무궤도 굴절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트램과 굴절버스가 결합된 형태로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모습은 트램.
하지만 바닥에 선로가 없고, 차체에 고무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굽은 길을 통과하고 비탈길을 오르는 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트램과 굴절버스를 합친 신교통수단, 무궤도 굴절차량으로 호주와 중국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대중교통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하면 우리가 (도시철도) 3·4·5호선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궤도 굴절차량의 최대 장점은 트램의 40%에 불과한 건설비와 짧은 사업 기간입니다.
[그레엄 커리/호주 모나쉬대 교수 : "궤도 건설이나 전차 선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구축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그러나 신교통수단인 만큼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현행법상 도시철도가 아닌 버스로 분류돼 차량 구입에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내구연한도 경전철은 25년이지만, 버스로 분류되면 최대 11년에 불과해 차량 교체 비용도 부담입니다.
[강희업/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처음으로 시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완비돼 있지 않습니다. 법령 정비, 규제 개선, 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대전시는 내년 말 시범 운행을 목표로 정부에 규제 개선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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