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삭감하겠다”…민주, 안동댐 취수 반대
[KBS 대구]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흘러온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며, 구미 해평 취수 안으로 되돌리라고 주장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금속 오염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안동댐 주변에 모였습니다.
대구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상류의 영풍제련소에서 흘러온 중금속이 50여 년간 퇴적층에 쌓인 물을 식수로 쓸 수 없다는 겁니다.
110킬로미터 길이 도수관로를 대구까지 놓는 것 역시 위험한 데다 2조 원 가까운 혈세가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허소/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 "독성 중금속 오염물질이 여기 밑에 잔뜩 깔려있습니다. 그런 물을 어떻게 식수로 정화시켜서 시민들께 안전하게 드시라고..."]
그러면서, 2022년 체결된 구미 해평 취수 협정을 원래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해처럼 안동댐 취수 관련 국비를 삭감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임미애/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이 예산은 지난해에도 전액 삭감됐던 예산이고요. 심사 과정에서 이건 충분히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댐 퇴적층 중금속은 식수안전과 관련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윤재옥 의원이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로 쓰기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중금속이라는 문제는 지하 퇴적물이지, 물 밑에... 그걸 왜 뒤집어 파냐 이거지. 물은 깨끗해요."]
하지만 대구경북 민주당은 특별법 통과도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동댐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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