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사 건립기금 설치 조례안 본회의서 부결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9. 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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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창원시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열린 제13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영록 의원이 대표발의한 '창원시 시청사 건립기금 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민주당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시청 신청사 건립은 중차대한 장기적 프로젝트 사업"이라며 "구체적 계획과 갈등 관리 방안 없이 기금부터 조성하는 것은 창원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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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가 11일 제1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창원시 시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이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18명, 반대 20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 영상 캡처


창원시의회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창원시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열린 제13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영록 의원이 대표발의한 '창원시 시청사 건립기금 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재석의원 44명 중 18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6명은 기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원 반대했고, 국민의힘에서도 반대 2표가 나왔다.

이 조례안은 앞서, 여야 격론 끝에 국민의힘 주도로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본회의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민의힘이 내부 표 단속에 실패하면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대토론에 나선 민주당 진형익 의원은 "꼭 필요할 곳에 써야 될 예산이 있는데 시민들에게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단순히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고 하면은 시민들에게도 공감도 못 받고 실질적으로 청사 건립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금 조례를 먼저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기초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구상을 해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의원은 "일부 의원님들은 시민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니 청사 이전이니 1청사, 2청산이 그런 말들도 왜 창원시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키는지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다"라고 주장했다.

이 조례안은 창원시장이 시청사 건립기금을 설치하고 회계연도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억 원 이상을 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금 용도는 시청사 땅 매입비와 건축비 등으로 한정했다.

창원시의회 본회의. 창원시의회 제공


옛 창원시청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창원시 청사는 1980년 지어진 건물로 통합 창원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 노후와와 함께 공간이 협소해 민원인 응대 등 행정업무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청사 신축 또는 재건축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양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며 장외전을 펼쳤다. 민주당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시청 신청사 건립은 중차대한 장기적 프로젝트 사업"이라며 "구체적 계획과 갈등 관리 방안 없이 기금부터 조성하는 것은 창원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청사 건립의 타당성과 건립방식, 재정 마련 방안을 전문기관을 통해 도출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공감대를 형성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창원시 통합 이후 4명의 시장을 거치며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번 주장됐지만 직접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형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그 사업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중물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 '떼쓰기'라며 비난했다.

창원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시 집행부에서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최종적으로 의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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