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금정표심 훑었다…달아오른 구청장 보선

김미희 기자 2024. 9. 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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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금정구를 방문해 총력전을 벌이면서 '전국구급 선거'답게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이어 한 대표는 양산부산대병원을 방문해 "보궐선거는 결국 누가 더 책임 있게 민생을 챙길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저희는 거기에 맞는 일꾼을 공천하고, 민생을 최우선에서 챙길 것이다. 중앙당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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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조국, 미로시장 찾아
- 본격 선거레이스 총력 지원 

- 與 윤일현-최봉환 경선결정
- 민주 김경지 후보 출마 회견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11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대 인근 현장 간담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의 침례병원 앞 출마 기자회견,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조국 대표가 시민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금정구를 방문해 총력전을 벌이면서 ‘전국구급 선거’답게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여야 새 지도부가 진용을 갖춘 뒤 처음 치르는 선거인 만큼 정치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석 대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금정구 서동 미로시장을 방문해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시장 일대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한 대표를 향한 셀카 촬영과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이후 한 대표와 조경태 이헌승 백종헌 정성국 의원을 비롯해 금정구청장 후보 6명이 오찬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과 최봉환 금정구의원 간 경선을 확정했고, 당원선거인단(50%)·일반유권자(50%)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본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여당 지도부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현안에 무심하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면 등 보도)에 한 대표는 앞서 부산대 인근에서 열린 대학생과 간담회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한 끝까지 산은의 부산 이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한 대표는 양산부산대병원을 방문해 “보궐선거는 결국 누가 더 책임 있게 민생을 챙길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저희는 거기에 맞는 일꾼을 공천하고, 민생을 최우선에서 챙길 것이다. 중앙당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다음 달 16일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동미로시장 내 돼지국밥집을 방문,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온천천벨트’에 속하는 금정은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역대 9번의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8차례 이겼다. 이변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여당 승리를 쉽사리 장담할 순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정미영 금정구청장을 ‘깜짝’ 배출한 데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박인영 후보의 득표율은 43.37%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기초자치단체장 1석을 뛰어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16개 구·군 지자체장이 모두 여당이었던 만큼 금정을 절대 뺏길 수 없고, 야당은 금정에서 이기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11일 금정구 침례병원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김경지 금정구청장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김경지 전 금정지역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민주당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2017년 파산한 침례병원을 택했다. 이날 김 후보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등에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대책을 논의한다.

11일 금정구 대원빌딩 4층 조국혁신당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조국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조국혁신당은 총공세를 펼쳐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류제성 후보와 미로시장에서 “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민주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 조율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후보는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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