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동권’ 교통대책…지하철·BRT 동시 추진

곽선정 2024. 9. 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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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 광천동 일대는 지금도 지역에서 손꼽히는 교통 혼잡지역인데요.

대규모 개발사업까지 잇따라 추진되면서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됐습니다.

광주시가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대중교통'을 확대하기로 하고, 철도와 간선급행버스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7년 완공 예정인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

202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세계백화점 확장사업.

아파트 5천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광천동 재개발 사업까지….

교통 대란이 예고된 광주 광천권 일대.

광주시가 고민 끝에 도시철도와 간선급행버스, 이른바 BRT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론냈습니다.

도시철도인 '상무광천선'은 상무역에서 터미널, 광주역까지 동~서를 연결합니다.

BRT는 남북을 잇습니다.

구 대동고를 기점으로 백운광장과 농성역을 거쳐 광주공고까지 오갑니다.

상무광천선은 내년 국토교통부 승인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RT는 이미 국가종합계획에 반영돼 있는만큼 일부 노선만 변경해 오는 2027년 하반기 '더 현대' 개장 전에 개통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사업비.

상무광천선의 경우 총사업비가 6천 9백25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2천 770억 원은 시비가 투입됩니다.

BRT도 총사업비 526억 원 가운데 320억 원을 시가 부담해야 합니다.

광주시는 시 재정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전·일방 부지 개발사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내기로 한 공공기여금을 활용한다는 겁니다.

또 도시철도 개통 전까지 대중교통 수요에 대비해 광주 주요 생활권 7곳을 경유하는 도심급행버스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천권역과 충장로 등 구도심을 순환하는 '상생버스'도 운행합니다.

차량 분산 대책도 내놨습니다.

광천권역에 10개 도로를 신설·확장하고, 광주천을 횡단하는 교량도 3개 추가 설치합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하나하나 차질 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중앙정부·국회·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이번 광천권 교통 대책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도시철도의 경우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적극 검토를 지시하며 탄력을 받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인 예산과 행정 지원까지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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