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음주운전 비상…경찰 상시 단속

[KBS 제주] [앵커]

추석 연휴에 모처럼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 술 드실 일 적지 않을 텐데요,

음주 후 운전대는 절대 잡지 말아야겠습니다.

경찰이 연휴를 앞두고 특별 단속에 나섰는데 1시간 만에 음주 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현장을 고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저녁 시간, 왕복 6차선 도로.

양쪽 차로를 모두 막은 채 음주운전 단속이 시작됩니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 차량이 적발됩니다.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더."]

혈중알코올농도 0.036%,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아 이거 왜 나오니.) 술 언제 드신 거예요? (한 1시간 반.)"]

꼼수를 써 보고,

["더더더…. 에이 중간에 멈추시면 안 돼요. (안 멈췄어요.) 멈췄어요."]

실랑이도 벌여보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도 할 수 있는 거예요. 더더더더더. 0.053% 면허 정지 수치 나왔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는 점심식사를 하며 술을 조금 마셨다고 말합니다.

["1잔 반, 2잔 (막걸리 2잔?) 네,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 지금 아이 데리러 학교 가는 길."]

경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별 음주 운전 단속에 나섰는데요.

이곳에서 단속이 이뤄진 지 30분 만에 2명이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단속 한 시간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3명, 모두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선 추석 연휴 기간 하루에 한 건꼴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우정식/제주경찰청 교통계장 : "벌초 후에 음복한다든지 분위기에 편승해서 음주운전을 하기가 쉽습니다. 술을 드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으시길."]

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