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전기차 택시에서 불…배터리가 원인?
[KBS 제주] [앵커]
제주공항에서 손님을 내려주던 전기차 택시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진압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는데요.
이번에도 배터리 문제는 아닌지,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에 멈춘 택시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차 아래쪽에 물을 뿌리고, 트렁크를 열어 열을 식힙니다.
오늘 오전, 제주공항 대합실과 연결된 고가도로를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택시는 국산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차였습니다.
[강대경/목격자 : "유리창에서 연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연기가) 다 나왔어요. 사방팔방으로. 보닛이랑 트렁크 쪽으로도 나오고, 옆 유리창으로도 나오고."]
택시 기사는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에 잠시 정차했을 때 배터리가 있는 트렁크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립/택시 기사 : "손님 딱 내려서 문 여는데 뒤에서 퍽 소리 나더라고요. 계기판을 보니까 '전기 이상 있습니다' 빨간 불이 들어와서,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5초도 안 돼서 연기가 꽉 찬 거예요."]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 진압용 질식 소화포를 씌우고, 30분 만에 불길을 잡아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입니다.
추가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발생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터리 부분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배터리를 분리해, 차량 제조사와 함께 정밀 감식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4건, 이 가운데 주행 중 불이 난 경우는 5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성호/그래픽:서경환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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