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민 정책' 주요 발언 짚어보니…결정타 없이 서로 "거짓말"
CNN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이어서, 두 후보의 주요 발언들을 심수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심 기자, 오늘(11일) 쟁점은 주로 경제, 이민 정책이었죠?
[기자]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바로 경제, 이민자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두 후보 간에 공방도 이 두 이슈에 집중이 된 측면이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같은 경우는 해리스가 어떤 주제로 공격하든지 간에 '기승전 바이든 잘못' 그러니까 현직 부통령인 당신 책임, 이런 식으로 받아치다 보니까 경제 이민자 정책이 실패했다를 굉장히 자주 반복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었습니까?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들을 너무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까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이런게 골자였습니다.
그런데 틀린 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일단 수치부터 보시면 지금 월 '2100만명'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이게 4년 누적치를 다 합쳐야 천만명이 조금 넘는 정도의 수치였거든요.
약간 과장이 됐고 이렇게 들어온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동물, 개나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라는 말도 굉장히 자주 반복했는데 사실 극우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떠도는 거짓 소문을 옮긴 것에 불과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시면 남성이 나올 텐데요.
아이티 난민이 거위를 잡아먹는다라는 식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떠돌았었거든요.
사실은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평범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습니다.
해당 지자체 대변인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의한 반려동물 학대 의심 사례, 없었다" 라고 공식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또 이민자가 늘면서 범죄율도 최고치 찍었다, 이런 주장도 펴던데요?
[기자]
그것도 바로 대표적인 거짓 주장이었습니다.
FBI 발표에 따르면요.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폭력범죄가 감소했습니다.
사실 코로나19로 사회 불안이 폭증하면서 2022년 트럼프 재임시절에 폭력범죄가 현재까지는 바이든 재임 시절보다는 높게 나타났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라던지 자신의 소송과 재판이 바이든 정부의 '정적 제거'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런 주장도 폈는데 사실 대표적으로 '성추문 입막음 사건' 수사 같은 경우가 본인 재임시절 중에 수사가 착수된 거거든요.
모두 사실과 거리가 먼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트럼프만큼은 아니지만 해리스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고요?
[기자]
절대적인 비중으로 따지면 트럼프보다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물론 해리스도 거짓, 또는 과장된 내용 있었는데요.
'트럼프 퇴임 직전에 공식 실업률과 무역 적자가 최악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퇴임 직전 실업률은 대공항 이후 최악이 아니었고요. 이 두 수치 모두 최악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미국 주요 언론들 팩트체크 현황을 보시면 40여 개 중 33개, 30여 개 중 26개가 트럼프 발언에 쏠려있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만큼 트럼프가 과장된 주장을 많이 한다고 볼 수도 있고, 역으로 트럼프는 '언론이 민주당에 편향돼 있어서 본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은 11월에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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