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몫 못하는 선수 많다" 더 브라위너 인터뷰에 '선배' 알더베이럴트, "다른 선수들 곤란해지는 인터뷰" 일침
[OSEN=정승우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시티)의 '급발진' 인터뷰에 그와 함께 활약했던 토비 알더베이럴트(35, 앤트워프)가 일침을 날렸다.
벨기에 매체 'HL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에 아쉬움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10일 오전 3시 45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그룹2 2라운드에서 프랑스에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 벨기에는 54%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전반 29분 랑달 콜로 무아니,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벨기에가 9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프랑스는 25번의 슈팅을 때렸고 이 중 9번의 유효 슈팅이 나왔다.
이 경기 주장 케빈 더 브라위너는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슈팅 4회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7회 등을 올리며 동료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이러한 대표팀의 능력에 크게 실망한 모양이다. 그는 "프랑스가 더 나은 팀? 맞다. 벨기에의 시작은 좋았다. 힘차게 전방압박을 했다. 몇 번의 좋은 기회가 생겼으나 늘 그렇듯이, 상대 진영에서 막혔다"라며 좌절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 뒤에는 6명의 선수가 더 있었다. 그러나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다. 후반전도 마찬가지다. 그게 전부"라며 "전환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기 방식,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문제"라며 동료들의 기량이 큰 문제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무엇이 개선되면 좋은지 말해달라"라고 질문했고 더 브라위너는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다. 이미 하프타임에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언론에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기자가 다시 질문하자 "모든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 우린 최고를 향했지만, 감당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기를 뛰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나 몇몇 선수들은 그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태도를 다시 꼬집었다.
더 브라위너는 "우리가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 과거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용납할 수 없다. 난 18살 때 헹크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하지만 33살이 된 지금은 더 말하지 않겠다"라고 선 그었다.
매체는 도메니코 테데스코 벨기에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테데스코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은퇴할까봐 걱정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테데스코는 "인터뷰 내용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라며 "그가 실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은퇴) 이야기는 하지 말자. 우리 모두 진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대표팀 단장 프랑키 페르카우테런에게 '나 이제 그만 둘거야'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에 대표팀 선배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한 마디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알더베이럴트는 "어려운 문제다. 내가 주장이라면 난 언제가 팀을 보호하려 했을 것"이라며 더 브라위너가 실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물론 라커룸 안에서는 저런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 다만 이런 대화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다면 다른 선수들이 어려움에 처한다"라고 주장했다.
알더베이럴트는 "패배 후에도 팀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로 모두가 곤란해졌다. 이럴 때는 서로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A매치 주간은 끝났고 이제 각자 클럽으로 돌아간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번 일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각자의 불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대화 나눠야 한다. 침묵한다면 다음달 열릴 A매치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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