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대 여성 BJ 살해’ 40대 남성에 징역 30년 구형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김 모 씨에게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김 씨의 전 아내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범행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하며,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것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할 뿐 범행을 일체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였던 피해자와 김 씨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졌던 점과 원한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최후 변론에서 “과거 전과 때문에 두려운 마음에 119 신고를 못 하고 도망쳤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살해할 어떤 행각도 한 적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월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인 2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등을 훔쳐 도망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3일 뒤인 지난 3월 14일 피해 여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여성이 숨진 것을 확인했고, 이튿날인 3월 15일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와 피해 여성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와 송 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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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