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획 40년새 40% 급감…태평양참다랑어 독도 출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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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하는 기후변화는 수산자원 변동에 영향을 미쳐 어장 변화마저 일으킨다.
수과원 등 관련 기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정확도 높게 예측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고수온 내성 및 신품종 개발 등 중장기적 대응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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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어리 남해중부·동해남부 확인
- 살오징어 등 어군분포범위 북상
- 아열대성어종 제주 29.4% 달해
- 수과원 고수온 품종 개발 총력전
가속하는 기후변화는 수산자원 변동에 영향을 미쳐 어장 변화마저 일으킨다. 수과원 등 관련 기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정확도 높게 예측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고수온 내성 및 신품종 개발 등 중장기적 대응을 준비한다.
▮수산자원 및 어장 변화 뚜렷
11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발표한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 t에서 2000년대 116만 t으로 급감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93만 t으로 더 줄어들었다. 어종별로 보면 높은 수온에 사는 삼치류 전갱이류 방어류 생산량이 꾸준히 늘었다. 또 정어리는 2021년부터 남해 동부해역에서 출현한 이후 최근 남해 중부에서 동해 남부해역에 집중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 태평양참다랑어는 지난해 제주 남부 및 동해 남부, 독도 주변 해역까지 광범위하게 출현했다.
연근해 주요 수산자원의 어장 변동도 확인됐다. 살오징어는 2000년대 이후 서해에서 어장 분포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며, 동해에서는 어장 분포 범위 및 중심이 북상했다. 이는 수온 상승에 따른 어군 분포 범위의 북상과 어군 분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삼치는 2010년대 후반 및 2020년대 초반에 걸쳐 서해로 어장 분포가 북상 및 확장된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요 어종의 미래 서식지 변동을 전망하면 2050년대에는 삼치의 출현 확률이 동해에서 연중 증가하고 남해에서는 7, 8월을 제외하고 감소, 서해는 여름·겨울철에 증가한다. 방어는 봄철에 제주와 동해 남부 해역 감소, 여름철에 동해 북측 수역 감소, 가을·겨울철에 동해에서 대부분 증가, 겨울철 제주 및 동해 남부 연안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안 정치망의 아열대성 어종 출현을 조사한 결과 제주 29.4%, 동해 13.2%, 남해 1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제주 연안에서 출현하는 아열대 우점종은 생체량 기준 호박돔 아홉동가리 꼬치고기 순이었다. 수온 상승에 따라 아열대성 어종의 종수 개체수 생체량 모두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변동 예측 정확도 높인다
현재 우리나라 양식장이 주로 위치한 연안과 내만의 수온 28도(여름철 고수온 특보 발표 기준)를 상회하는 연도별 일수와 수온 4도(겨울철 저수온 특보 발표 기준)를 하회하는 연도별 일수를 계산했다. 서해 천수만, 남해 진해만, 제주 성산은 2090년 이후에는 28도를 상회하는 일수가 연평균 100일 이상 지속되며, 동해 영일만의 경우 50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 천수만과 남해 진해만은 2090년 이후에는 4도보다 낮은 일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수과원은 최근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벤자리의 양식 산업화를 위한 가두리 시험 양식을 남해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고수온에 강한 참조기의 대량 생산을 위해 산업체에 종자 약 20만 마리를 분양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현장 실증시험도 진행 중이다. 수과원 수산자원연구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고려한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평가기술과 주요 어종별 분포·자원량 변화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과학적 근거 기반의 중장기 수산자원 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낡은 규제를 푸는 것도 절실하다. 수과원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량 변동과 생태특성 변화에 따라 주요 수산자원 포획금지 기간 조정 등 어업인의 현실적 요구가 증가하지만 수산자원 평가 단계에서 해수온 변화 등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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